'일상/일기'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13.02.17 랄라스윗 after valentine
  2. 2013.01.06 취미라.. 1
  3. 2011.01.29 뼈아픈 후회 / 황지우
  4. 2011.01.26 2011년 1월 26일 3
  5. 2011.01.08 1월 8일
  6. 2010.05.06 커피 4
  7. 2010.04.23 때론.. 6
  8. 2010.02.21 서른 즈음에..
  9. 2010.02.13 알리오올리오 3
  10. 2010.02.09 시각의 차이 2
일상/일기2013. 2. 17. 02:31


Posted by blindfish
일상/일기2013. 1. 6. 22:06

앞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하고 싶은 취미 목록..


1. 물리학 공부. 

-complexity  criticality 공부, 양자역학, 통계역학, 네트워크 이론, 기계학습 등등등.. 


2. 프로그래밍 공부.

-git hub update


3. 기타 연주. 


4. 암벽등반.


5. 검도 

-무도를 하고 싶음. 핼스는 지겨움.. 몸도 별로 좋아지지도 않음. 


6. 커피 


7. 요리 


이정도.. 술은 최대한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오케이.. 

Posted by blindfish
일상/일기2011. 1. 29. 11:56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 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사막이 있고; 
뿌리 드러내고 쓰러져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 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리는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그 고열(高熱)의 
에고가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도덕적 경쟁심에서 
내가 자청(自請)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나를 위한 나의 희생, 나의 자기 부정;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알을 넣어 주는 바람뿐 
Posted by blindfish
일상/일기2011. 1. 26. 22:01
학회일정으로 인해 휘닉스 파크에 왔다. 언제나 그렇든 알아 듣기 힘든 수업과 약간은 고립된 느낌이 여기에 왔다는걸 알게 해준다. 낮동안 혼란스럽게 머리속을 흔들던 생각들이 그래서 밤되면 조금씩 써보자고 이야기 하던 그런 생각들이 이상하게 밤이 되면 잠잠해져 버린다. 피곤해서일까? 아니면 마음이 어느정도 나아져서일까..
사람들은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산다. 각각의 경험들은 그 사람을 성숙하게도 하고 상처입히기도 하면서 사람은 변해가기 마련이다. 가끔은 내가 세상을 살아가기에 너무 senstive 한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 경험을 반복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상처만 늘거나 아니면 좋은 추억을 쌓고 살거다. 딱하나 좋은점이 있다면.. 아마 그건 공감이지 않을까 싶다. 종종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 일어난 일에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위로해주기도 하고 아니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버리기도 한다. 아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은 두가지일것이다. 정말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와 그게 아니면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그것이 정말 대수롭지 않게 된것이겠지. 종종 스스로도 그럴때가 많다. 그래서 쉽게 이야기 해버리곤 하기도 하고, 아니면 도움을 주고 싶지만 아무말도 못해줄때도 많다.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건 늘 뒷통수를 맞는거라고 인생이란 너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게 앞통수를 치는 법이 없다고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뒷통수를 맞는거라고 그러니 억울해 말라고.. 그러니 별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60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고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들은 모든게 다 별일이다 젠장. - 그들이 사는 세상 중에서..

참 주옥같은 말인거 같다. 종종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일들부터 심각하거나 사소한일들 까지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면 받아들여서 적절한 반응을 해주는 사람도 있고, 그게 아니면 영 뜬금없는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너무 어리거나, 둘중 하나겠지. 이런저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고 하루하루 한폭한폭 깊어지는거 같아서 그런부분에서 기분은 좋지만, 반대로 날카로운 통증이 한부분들을 매꾸고 있다. 깊어지는 느낌보다 누군가가 느꼈을 여러 감정들을 내가 이해할수 있다는게 더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누군가에게는 어떤부분까지 말할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겐 어디까지 이야기 해야하는지를 조금씩 알아가는거 같아서 다행이다. 그 경계들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깊게 또는 얇게 만드는걸 알게 되었다.

사랑이 오래되면 우정이 처럼 될까? 아니면 늘 그대로 일까.. 아마 오래되면 우정처럼 퇴색 되었던거 같다. 비론 오래 만나본적은 없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결국 남자든 여자튼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런 속성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들이 가지는 특성들은 비슷하지 않나.. 란 생각을 불연듯 해본다..

사람을 보는 능력이 조금은 길러졌지만. 더 길러야 하고, 그것으로 사람들사이에서 관계와 경계를 잘 정해야한다. 어릴땐 마냥 많은 사람들과 무조건 친해지면 좋은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중요한건 아니란걸.. 조금은 나이를 먹은 시점에서 알아간다. 순수함을 잃었다 라고 이야기 할수도 있고, 철이 들었다 라고 이야기 할수도 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순진하지도 단순하지도 않다는 사실에 어쩌면 더 짜증이 몰려온다. 
전엔 그런거 때문인지 조금의 향수병이 있었지만.. 거기라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속세고 세상이란 사실또한 조금씩 더 받아들이고 있다. 이 나이에 또한 인정하기 싫겠지만 아버지 말이 맞아들어가는 대목들은 마음 한부분들을 씁쓸하게 만든다.. 

블로그 제목이 돌아 오지 않는 숲이다.. 돌아 오지 않는 숲은 예전에 본 소설 거침없는 선율에서 나오는 숲으로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전설도 아닌 그냥 농담이 도는 곳이다. 거기서 모티브를 가지고 오긴 했지만.. 여기서 말하는 돌아 오지않는 숲이란 표현의 의도는 사건의 비가역성을 뜻한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란것이나 추억이나 기억같은것은 한번 일어난 일들은 돌릴수 없고 좋은 기억이든 나쁜기억이든 모두다 손안에 담긴 물처럼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 버린다..

ps. 티스토리 하드디스크를 낭비하는 기분이 드는건 왤까.. 
Posted by blindfish
일상/일기2011. 1. 8. 21:12
요즘의 나는 왜 살아가는걸까. 문뜩. 내안에 튀어 나온 말이다. 공부도 예전만큼 재밋지 않고 연구도 예전만큼 열정적이지 않는다. 월요일이면 다시 미뤄두었던 스터디를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오늘부터 부지런히 공부를 해야한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공부도 그 무엇도 도저히 정말로 하기가 싫다. 친구들은 어느세 하나둘 학교를 떠나고 나만 여기 혼자나마 가야할곳을 모르고 있다. 다들 자신들만의 작게 혹은 크게 성취하면서 살아가지만, 이곳에 남아 있는 나는 어떤 성취도 만족도 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퇴보만 하고 있는것을 느낀다. 언제 부터였을까.. 몇년전에 심리적인 삶의 기반을 모두다 잃어 버렸을때 였을까.? 아니면 자기 스스로에게 대단히 실망 했을때였을까.? 아니면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을때부터였을까.?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산다. 혹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받기도 한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지울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했고 또 받기도 했다. 그만큼의 나이와 그만큼의 무게를 가지고 이런 경험 저런 경험을 격는다. 같은 경험을 또 격기도하고 비슷한 일을 또 받아들인다고 해서 조금 덜 아프거나 조금더 아프거나 하지도 않는다. 단지 자기만의 슬기로운 극복방법을 찻아가기 마련이다.  여러분들만의 방법은 무엇인가? 나만의 방법은 '속이기' 이다. 거짓말을 하는것이다. 
속이기의 첫번째  방법은 남을 속이는것이다. 좀 하수적인 방법이라고 할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기자신은 괜찮은 척 쿨한척 하는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도도해 보이는 여자도, 쿨해보이는 남자들도 자주쓴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은 정말 그런줄알고 그렇게 대해준다. 스스로 자존심은 지켰다고 생각하고 안심한다.
속이기의 두번째 방법은 자시 자신이 알고 있는 어떤 사실을 속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존재자체를 부정하거나 혹은 없는 사실을 창조해 낸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착각일수도 있고, 누군가가 말하는 심리적인 병일지도 모른다. 이 방법을 쓰면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도 사귈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남자친구의 존재자체를 부정해 버리면 되니까. 어자피 내가 볼일도 없고 만날일도 없으므로 그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그만이다.  이렇게 자신을 속여 버리면 불만족스러운 상황도 혹은 이상과 다른 현실도 잘 받아들이고 만족하면서 살아간다. 자신에게 일어난 비극이라던지 주변사람들의 슬픔이라던지.. 그런 사람들 특징은 자기 일을 남에일 이야기 하듯 하게 된다. 전혀 나쁜것도 아니고 자기를 보호하려는 사람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다.
속이기의 마지막 방법은 자기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것이다. 이 부분까지는 아직도 시행해 보지도 않았고 가능한지도 의문이긴 하지만, 자신이 살아 남는 좋은 몇가지 방법중에 하나다. 최근에 도전해 봤지만 실패했다. 이 방법은 사실을 속이는 것을 도저히 피해가지 못할때 쓰는것이 가장 적당한데 정상적인 사람은 잘 못쓰기 마련이다. 이럴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그 사실 자체를 잊어 버리는것이다. 의학적인 방법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모든걸 차단해 버리고 기억이란 진한 커피에 물을 타듯이 시간을 드리 부어 낸다. 결국엔 커피도 그렇게 그냥 물이 되듯이 기억도 깨끗해지기 마련이다. 사람의 기억이란건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도 나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없다. 내가 소중히 가지고 있던 기억마저도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것이 이런 방법이다. 사랑은 '사실'이 아니라 '감정'이기 때문에 쉽게 부정할수가 없다. 시간에 기대서 하나씩 잊어간다. 웃는 얼굴, 말투, 따스한 느낌이라던지 분위기라던지. 그런것들이 모두 머리속에서 지워지고 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다시 만났을때 편안하게 볼수 있다. 아무렇지 않은것처럼 말이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이런 말이 있다. 정말 백번 맞는 말이다. 
자신의 과거가 어찌됬던, 누굴 만나던, 막상 만나는 사람은 무슨 죄란 말인가? 자신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과거의 편력이나 슬픔이나 상처때문에 지금 만나는 사람을 힘들게 한다면 그것만큼 불공평 한일은 없을 것이며, 상처를 안고 살면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사랑받기도 몇배는 더 힘들어지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면을 보면 완전히 틀린말이다. 누구든 힘든 기억이 있으면 극단적으로 움추러 들수밖에 없다. 그사람이 불운한건지 전생에 세상을 멸망시켰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상처투성이인 사람들이 있다. 그사람들이 선하면 선할수록 더 찻아 오는일도 많다. 결국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누군가를 만나는데 소극적이 될수밖에 없게 되고 결국 모든걸 포기하게 되서 지금 세상의 수많은 솔로들을 양산해 낸다. 
지금까지의 나는 그런 노력에 조금도 뒷걸음질 치지 않고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수 있다. 하지만 이제 전처럼 삶의 강한 의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나이는 나이대로 먹었고 그에비해 이룬건 거의 없을 분더러, 자기 앞가림 마저도 잘 못하는 상황이 됬다. 이젠 저 말대로 할 자신도 별로 없다. 물런 새롭게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사랑하면 저렇게 되겠지만, 저 시작을 끊을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전에 쓴 소설 benisaf는 자전적 내용이다. 거기 나오는 모든 인물을 실존하는 인물이며,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이나 상대방이 느꼇을 법한 감정을 추측해서재구성 한것이다. 예전에 그걸 충동적으로 지워 버렸다. 이제는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나만의 시각으로 예쁘게 포장되서인지.. 알수는 없지만..
지금 쓰고 있는 소설 틈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사랑에 상처받고 사랑을 시작하기 힘들어하는 한 남자가 수진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수진이라는 인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과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물런 이게 내용의 다는 아니다. 소설 종반엔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이 숨어있고, 그 반전은 이 소설의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완전히 소멸시켜 버린다. 더이상은 스포일러.. 실제 세상에서 수진같은 사람은 없다. 적어도 본인은 본적이 없다. 앞으로 없을거 같다. 현실에서 주인공 연준처럼 상처받은 마음으로 자신을 날카롭게 날을 세우면 죽을때 까지 외로울 수밖에 없다. 연준의 케릭터는 작가 스스로에게서 빌려 왔다. 물런 지금까지와는 본인과 거리가 있지만 앞으로는 비슷할 예정이다. 

오늘은 스스로의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중에 하나인 날이다. 늘 닮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사람을 이제 닮아가고 싶어졌다. 비록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낯설어 보이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의 모습이 부끄럽지 않을때쯤.. 분명히 행복해져 있으리라고 믿는다. 몇일전부터 얼어붙은 겨울 호수가 보고 싶었었다. 이 글을 저장하고 그 겨울 호수를 보러 가야겠다. 
Posted by blindfish
일상/일기2010. 5. 6. 01:15

요즘 커피를 내려 마시는 취미가 들었습니다. 아마 작년쯤 부터 커피를 더 즐겨 마시기 시작해서 최근 얼마 안되서 드리퍼를 사고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좋았던거 같네요.. 커피를 마실수록 많은 생각이 듭니다.. 
요즘 교수님께서 조그마한 커피 로스팅기를 구입하셨는데 아직은 로스팅 정도가 들쑥 날쑥 하지만.. 맛있는 커피들을 기대해 봅니다. 로스팅 한지 얼마 안된 커피를 드립할때 부풀어 오르는것을 보면.. 향도 기분 좋아지게 만들더라구요. 이번 스승의 날 선물에는 커피 한포대 해드를게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
사진의 커피는 케냐AA로 교수님이 좋아하는 커피인데..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아마 아직 커피맛을 잘 모르는걸꺼입니다.;;)

요즘 통 블로그에 글도 잘 안쓰게 되고.. 전에 이것 저것 정리해서 올리곤 했었는데 요즘은 통 올리지도 않고.. 스스로 좀 반성을 해봄니다. 생활도 좀 게을러 진거 같고.. 여러가지로... 안좋은거 같네요.. 최근엔 허리도 좀 안좋아서 치료를 받았었는데 금방 나을거란 안일한 생각으로 통증이 장기화되는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내일이라도 당장 다시 침이라도 맞으러 다녀야겠어요. 
Posted by blindfish
일상/일기2010. 4. 23. 16:49
친구가 홍대에서 나를 찍은 사진이다.

별로 마음에 안든다고 생각했었는데.. 보다보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역광..

겉으로 보기엔 밝고 좋아보이지만..

어둠을 함께 가지고 있는거 같은..

그런 기분이다.. 

요즘은.. 저 역광처럼 어둠이 내린 느낌이다..
Posted by blindfish
일상/일기2010. 2. 21. 05:00
어느덧 20대의 후반이 되었다. 아직 많이 어린 나이기는 하지만.. 감회가 새로운건 사실이다. 우연히 동생의 블로그에서 김광석의 목소리를 듣게 됬는데 많은것을 생각하게 했다. 나이가 먹어간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시간의 간극이 점점 멀어질수록.. 돈을 벌어야하는 나이일수록.. 

정말 매일매일 변해가는 나를 만난다. 

자신감도 많이 줄었고. 스스로도 많이 움추려있는거 같다. 
성취도 성장도 없이 머물러있어서 스스로가 썩어가는 것을 느낀다. 
그래.. 분명 성장하지 않는것도 아니고 성취하는게 없는것도 아니지만..
남들이 인정해주는 변화는 아니기에.. 
나만 아는 변화기에..

점점 사람들 만나는것도 싫고.. 
어디 가는것도 싫고..
새로운 사람 만나기도 싫고..
연애하기도 싫다...

종종 필즈상을 거부한 페렐만처럼.. 다른 세계의 사람이 되어버릴까 겁나기도 하고.. 
전과 다른 사람이 되버릴까 두렵기도 하다..

주말에 연구실.. 
엄재곤박사님이 시킨일도 중간에 하다 말고.. 
막연하게 글을 쓴다..
일단은 어서 완성해서 아이스버그에 올려야지..
Posted by blindfish
일상/일기2010. 2. 13. 23:15
파스타란 드라마에 나오게 되서 더 유명해진 올리오 알리오 입니다. 전부터 느끼한 크림소스나 치즈때문에 더 느끼한 토마토소스와 달리 깔끔하면서 간단해서 좋았던 올리브 오일 파스타 입니다.

나름 이리저리 굴려가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했네요..^^ 이게 한 7번째 만들어 본걸거에요~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1. 마늘과 청양고추를 올리브오일에 볶는다.(청양고추 많이 넣으셔야 매운맛이 나요. 전 그냥 포기하고 아예 안넣음.) 
오일은 엑스트라버진보다 낮은 등급을 써야해요. 엑스트라 버진은 너무 기름이 잘타서 부적합하고, 파스타가 다 완성되고 나서 따로 엑스타라버진을 넣어주는게 더 좋습니다.
2. 면을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넣은 물에다 삶는다. 
3. 면이 거의 완전히 익었을때 건져낸다. 왜냐면 크림소스나 토마토소스는 수분이 조금 있어서 덜 익혀지는데 이건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웬만하면 크림소스나 토마토도 거의 익히는게 소스를 많이 쓰지 않고 맛있게 하는거 같아요.
4. 건져낸 면을 팬에 마늘과 합께 볶습니다. 수분이 조금 날아갔을때쯤 올리브 오일을 조금 더 넣어서 면에 입혀줍니다. 
5.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간'입니다. 바질, 후추, 소금을 이용해서 맛있게 간을 합니다.
6, 면이 튀겨지지 않게 간간히 파스타 끓인 물을 수저로 한두스푼 넣습니다.
7. 딱딱한 치즈를 갈아서 뿌려주고 잘 섞은 후에 불을 끕니다. 
8. 적당히 괜찮다 싶을때 접시에 담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고르게 뿌려 줍니다. 치즈를 더 뿌려주셔도 될듯..하지만 저는 느끼한걸 싫어해서 안넣습니다.

간단하게 완성이네요. 가장 중요한건 찻째도 간 둘째도 간 셋째도 간입니다. 간이 정말 안맞아요..;;ㅠ_ㅠ;; 저는 남는 재료인 양송이 버섯을 썰어 넣었는데 이것도 좋네요.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재료를 적당히 넣는게 좋아요. 혹시 생바질 같은게 있거나 월계수잎을 넣는것도 좋은데요. 생바질은 정말 구하기 쉽지 않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건 좋은 사람들과 합께 먹는것입니다.! 혼자 만들어 먹으니 아무리 맛있게 만들어도 요리가 끝나면 먹기가 싫어지게 되더라구요. 
Posted by blindfish
일상/일기2010. 2. 9. 01:01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모습을 모를때가 있습니다. 한걸음 물러서서 나와 비슷한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죠. 가장 사랑해야할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예전에 봤던 동영상인데 다시보니 이승기의 모습과 그렇게 까진 아니지만 조금은 닮아 있었다. 그렇게 슬픔과 고통을 참아내지 못하고 흥청 망청.. 비틀비틀 살던 시간들을 말이다. 그렇게..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능력없는 자기 자신에게 화내면서 말이다.. 
지난 시간들의 행복하지 못한 사랑 받지 못한 경험들이 만드는 사랑에 대한 원초적인 불신들이 처음부터 정상적인 주고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막아버리고 만다... 그래.. 처음부터 기대조차 하지 않아버리는거였다.. 그리고 나서 깨닮은건..
나란 놈.. 참.. 불쌍하구나.. 
라는 것이다.. 참.. 불쌍하다.. 그래서 이제 머리로 생각해서 말도 안되는 생각은 하지말고..
나를 사랑하면서 
똑바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살자는 것이다.. 
Posted by blind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