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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8 못된 사랑 (2)
2010.03.28 22:55


사랑이 이디 있냐고? 있지, 물론.

그 떨림, 그 설렘, 그 간절함을 사랑이 아니면 달리 뭐라 표현하겠어? 
내가 겪어봐서 알아. 분명 있긴 있어. 사랑.
근데 그 사랑이란 놈 말이야. 도대체가 책임감이 없어.
내게 와서도 사람하나 엮어주고는 날랐거든.
그 떨림, 그 설렘, 그 간절함도 다시 다 가져가 버렸어.
못된 놈. 완전 바보된 거지. 우리둘.
그러니까 나와 나의 사랑하는 사람. 한마디로 우린 둘 다 피해자야.
정말 그놈이 우리 이렇게 엮어놓지만 않았어도
우리... 이렇게 시시해지진 않았을텐데.
그래서 그 놈을 찻아야 돼, 도와주지 않을래?
듣는 소문에 의하면 이 사람 저 사람 속을 돌아다니며
거기서도 자기 멋대로 엮어놓고 사라진다고 하던데.. 나도 그냥 들은 소리야.
아니 세상에 말이 돼? 미워하는 사람끼리도 얼굴 마주치고 잘만 사는데
서로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했던 사람들끼리는 
제대로 얼굴 한 번 못 마주치고 살아야 하냔 말이야.
우린 정말 좋아하는 사이였거든....
너희도 언젠간 당할지도 몰라.
정말 순식간이거든. 그땐 우리 맘 알게 될 거야. 그러니까 조심해.
우리처럼 되기 전에 아예  그놈이 온다 싶으면 "우린 그런거 안사요" 내지는
문을 열어주지 말던지, 없는 척하던지, 그도 아니면 그냥 "예수 믿어요" 해버려.
마음 문을 꼭꼭 잠그란 말이지. 안 그러면 우리처럼 돼.
...... 도와주지 않을래? 공공의 적이야. 다시 찾는 것 말고는 이젠 달리 방법이 없어.....

-최강희의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中에서...
Posted by blind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