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8. 22:55


사랑이 이디 있냐고? 있지, 물론.

그 떨림, 그 설렘, 그 간절함을 사랑이 아니면 달리 뭐라 표현하겠어? 
내가 겪어봐서 알아. 분명 있긴 있어. 사랑.
근데 그 사랑이란 놈 말이야. 도대체가 책임감이 없어.
내게 와서도 사람하나 엮어주고는 날랐거든.
그 떨림, 그 설렘, 그 간절함도 다시 다 가져가 버렸어.
못된 놈. 완전 바보된 거지. 우리둘.
그러니까 나와 나의 사랑하는 사람. 한마디로 우린 둘 다 피해자야.
정말 그놈이 우리 이렇게 엮어놓지만 않았어도
우리... 이렇게 시시해지진 않았을텐데.
그래서 그 놈을 찻아야 돼, 도와주지 않을래?
듣는 소문에 의하면 이 사람 저 사람 속을 돌아다니며
거기서도 자기 멋대로 엮어놓고 사라진다고 하던데.. 나도 그냥 들은 소리야.
아니 세상에 말이 돼? 미워하는 사람끼리도 얼굴 마주치고 잘만 사는데
서로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했던 사람들끼리는 
제대로 얼굴 한 번 못 마주치고 살아야 하냔 말이야.
우린 정말 좋아하는 사이였거든....
너희도 언젠간 당할지도 몰라.
정말 순식간이거든. 그땐 우리 맘 알게 될 거야. 그러니까 조심해.
우리처럼 되기 전에 아예  그놈이 온다 싶으면 "우린 그런거 안사요" 내지는
문을 열어주지 말던지, 없는 척하던지, 그도 아니면 그냥 "예수 믿어요" 해버려.
마음 문을 꼭꼭 잠그란 말이지. 안 그러면 우리처럼 돼.
...... 도와주지 않을래? 공공의 적이야. 다시 찾는 것 말고는 이젠 달리 방법이 없어.....

-최강희의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中에서...
Posted by blindfish
2010. 3. 7. 22:47
Unfortunately we are unable to provide accessible alternative text for this. If you require assistance to access this image, or to obtain a text description, please contact npg@nature.com

물리학자들은 3체 운동 이상은 풀수가 없다. (적어도 손으로는 못푼다. ) 그러면 우리는 두가지 이상의 물체에 대해서 어떻게 풀것인가? 예를 들어 교통 흐름이나 질병의 확산 혹은 최고의 비서를 구하는것 등등..  그리고 만약 시스템이 완전히 개개로 떨어져 있지 않을때는 뭘할수 있을까? 복잡성의 과학은 이런 문제를 좀더 포함하고 있다. Len Fisher는 그안에 놓여있는 간단한 규칙과 약간의 직관들 그외의 복잡한 행동들을 다루는 것들에 대해 중점으 두고 있다. 
"완변학 군집"의 소개글은 내가 읽은 것들중 가장 길다. "스타워즈가 흥행했을때 97마리의 매뚜기 떼가 앉아서 영화를 봤다. " 당연히 나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읽어봐야헸다. 매뚜기들이 '포스'를 느꼈나??-_-;; 나중에 Fisher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두 과학자 (그들의 업적으로 이그 노벨상을 타게됐다.) 장소에 있는 메뚜기들을 수정하고 매뚜기 머리에 있는 전극을 달았다. 그리고 우주선이 스크린을 지나갈때 신경활동을 기록했다. 다가오는 물체는 멀어지는 물체보다 더 큰 전기적 반응을 주는 원인이 되었다. 그들은 정말로 포스를 느끼는 것이다. 날게 되었을때, 매뚜기들은 그들의 약한 날개를 감추고 물체가 옆에서 다가올때 미끄러지듯이 활주를 하면서 나아간다. 그래서 그것이 그들이 충돌을 피하는 방법이다. 그들의 군집은 리더가 없고 주로 바람을 따른다. 그러나 각각의 구성원들은 그들의 바로 근처에 있는 이웃들과 함게 간단하게 움직이면 무리는 딱 달라붙고 민감하게 포식자에게서 머무른다. 떼 지성은 간단하게 만들어진다. 
인간이 이런 곤충과 동물들의 집당 행동을 배울수 있을까? 물런 배울수 있다. 혼잡한 인도에서 보행자는 일반적으로 반대방향으로의 흐름에 자기 조직화를 한다. 그것은 흐름과 같이 가는 가장 좋은것이다. 시뮬레이션과 관측 둘다 짜여짐이 필요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러나 Fisher는 우리가 군중을 잘 조정할수 있다는것을 설명하고 있다. 20명의 친구들을 중간정도 붐비는 길에서 지역적인 밀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였다. 그의 집단은 다른 보행자들을 하나로 묶는 사람들의 행이 생기는것을 관리했다. 그러나 밀도가 증가하자 움직이던 줄들이 정지했다. 
좁은 공간에서 혼란은 정체된 군중으로 쉽게 퍼질수있다. 종종 비극적인 결과와 한께 나타날수도 있다. 2006년에 346명의 순례자가 메카에서 충돌되어서 죽었다. 비디오 분석 결과 1.5 피트당 한 사람의 임계밀도를 넘어선것오로 드러났다. 각각의 사람들은 군중과 함께 갈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군중이 각각 상대적인 힘의 고리를 창조 하고  각각의 군중들을 가로막고 상대적으로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 왜냐하면 스트레스 해소는 예측할수 없다. 전체 사람들의 군집이 갑자기 떨어질수도 있고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조차도 없다. 
그 속임수는 첫 장소에서 이러한 군중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만약 너가 군중을 빠져 나갈 방법을 찻는다면, 왜 복잡한 전문가들은 우리가 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일까? Fisher는 우리는 시간의 60%는 군중과 함께 가고 시간의 40%는 자주적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이유는 만약에 당신이 단지 군중과 함게 움직이면 모든 사람들은 한나의 비상구들을 향해서 갈것이다. 그리고 너가 자신의 의지로만 움직이려 한다면, 너는 탈출구를 랜덤하게 찻을 것이다. 만약에 건물에 불이 나면, 그리고 내가 출입구에 익숙하지 않다면 나는 군중을 따르는 60%가 될지도 모른다. 좀더 유용한건 만약에 거기에 어떤 위험이 있으면 즉시 행동하는 그의 충고이다. 911테러에서 55%의 생존자는 처음 되찻거나 원래 위치에 있두거나 확보하지 않고 그들의 줄을 즉시 대피시켰다.
그래서 언제 떼 지성이 각각의 개인의 것을 넘설까? 언제 어떤것의 숫자를 추측할수 있을까? (병속에 젤리콩처럼) 집단은 항상 더 좋다. 만약 독립적인 추정치가 평균이 되었다면. 만약 집단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고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추정치를 주었다면 정확도는 더 나빠졌을 것이다. 왜냐면 사람들이 선택을 만드는데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개의 정확한 답이 있었을때 주류가 보통 최고이다. 이러한 것은 우리에게 배심원 시스템을 가져다 준다. 그 배심원은 평결 배심원들은 서로 독립적이지 않은 평결 평균을 전의 상황을 의논한다. 그리고 어떤이는 결정을 만들수 있게 된다. 이상적이진 않다. Fisher에 의하면 사실 완벽한 투표 시스템은 없다. 우리는 가장 단정할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이글을 쓰는 저자는 네트워크의 과학에 몸담고 있다. 이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지만 Fisher는 어떻게 네트워크가 일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장점을 어떻게 잡는지 (허브를 구분해내는 것처럼) 보여주는 한계를 가진다. 그는 괜찮은 일을 했다. 그러나 나는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의 좀더 링크로 하는 실증적인 접근을 더 좋아한다. 이것은 불평등한 비교이다 링크는 네트워크에 관한 책이다. 하나의 chapter가 아닌 완벽한 무리 라는 책은 너무 광법위하게 주제를 잡아서 깊이가 없다. 그 의사를 결정하는 단원은 또한 재미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너무 빠르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나는 이 책은 별로 길게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수학적인 기교도 없고 그저 개인적인 일화들이 나열되있는 복잡성에 과학과 별로 친근하지 않은 사람에게 쓰여진 맛보기일 뿐이다. 그것은 쉽게 살짝 적실수는 있지만 내가 자리에 앉았을때는 그것에 대해 잊어 버린다. 오직 어렴풋이 내가 책을 다 읽게 하려고 하는 것만이 보인다. 책은 너의 점심식사 테이블을 떠들석 하게 하는 재미있는 흥밋거리 정도의 풍요로움 정도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책을 사기위해 뛰어들지 않아 보인다.


MAY CHIAO의 The perfect swarm에 대한 리뷰를 변역해 봤습니다. 이것을 연구화 할려면 확실하게 책을 읽어 봐야만 뭔가를 알수 있을거 같네요. 꾸역꾸역 번역을 해봤는데 정말 엉망 친창이네요..
영어를 정말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대책이 서지가 않습니다. 처음에 보고 뭔가 했더니 그냥 서평이네요..=_=;;

원문은 여기 있습니다. 
Posted by blindfish
2010. 2. 21. 05:35
막상 조금씩 포스팅 하려던 마음이 복잡해지고 마는 시간이 된다. 푸앵카레 추측에 관한 책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해야하는데 읽은 책은.. 
'100년의 난제: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라는 책이다. 저자는 가스가 마사히토라는 사람이 썼는데 내용은 오랜 난제인 푸앵카레 추측을 페렐만이 풀게되고 그 내용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는 내용이다. 푸앵카레 추측은 위상기하학 혹은 topology라고 하는 분야의 문제인데 자세한 설명은 나도 잘 모르고 하니 우선 생략한다. 내가 인상 깊었던 것은 거기에 나오는 수학자들의 삶의 모습이었다. 

책에 대한 내용은 검색해보면 정말 무수한 사람들이 리뷰를 써서 그냥 저는 제가 느끼는 부분만 글을 쓰려고 합니다. 페렐만은 필즈상과 100만 달러를 거부하고 은둔합니다.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니 하지만 저도 이론 공부를 하고 있다보니 이런저런 부분들은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미국에 다녀온 페렐만은 사람이 확 변합니다. 책 중간에 그의 지인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했을 때, 페렐만 선배는 밝은 성격의 보통 젊은이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파티에 가거나 새해를 축하했지요. 여기름 방학때는 콜호스(집단농장)에 근로봉사를 가기도 했습니다. 다른사람들과 다른 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돌아온 그는 마치 딴사람 같았습니다. 사람들과 거의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옛날처럼 말을 걸 수도 없었습니다. 우리와 차를 마시면서 토론하지도 않았고, 함께 축하하지도 않았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전에는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책에는 페렐만은 거의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 다니는 무슨.. 아웃사이더 느낌으로 나옴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사람들은 이론물리나 수학자들에게서는 간간히 볼수 있는 스타일의 사람 형태입니다. 저도 아는 선배가 입자 이론을 시작하게 되면서 부터 사람이 좀 변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전처럼 인사해도 인사도 잘 받지 않고.. 웃지도 않고.. 농담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공부.. 성과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성과가 있다고 한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만 인정해주는 일.. 마치 현 정부에 고매한 각카께서는 돈도 안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잉여인간쯤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봐도 꼭 필요한 사람들이죠..
학위를 받아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 학자들.. 연구를 해도 직접적인 시장성과 먼 연구들..
이런것들은 결국 이 분야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할일없는 인간들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름니다. 이런 것들이 자꾸 이런 공부를 하는사람들을 움추리게 합니다. 그들은 벌이도 썩 좋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냥 능력없는 사람쯤이 되기 쉽습니다. 이 움추림들이 습관이 되면 페렐만 같은 성격을 가지게 되는 사람이 되는거죠. 
요즘 저도 그런 성격으로 귀결해 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기도 싫고 항상 자신감도 없습니다. 그래도 페렐만은 난제를 풀기라도 했지만 책에 나온 파파키리아코풀로스란 수학자는 평생을 페렐만처럼 살았지만. 그는 끝내 푸앵카레 추측을 해결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이런 사람은 역사속에서 지워지기도 합니다. 무슨 코메디프로에 나오는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처럼 말이죠..
말이 길어졌네요. 이리저리 넉두리가 많습니다. 그래선지 이제 좀 밖에도 나가 보고 운동도하고 주말엔 서울도 더 자주 가야겠습니다. 좀더 활동적이 되봐야겠어요. 
책을 또 한권 샀습니다.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산책이라 의미가 깊네요.. 그땐 좀더 성실하게 리뷰하겠습니다. 
Posted by blindfish
2010. 1. 2. 21:19
오늘에야 비로서 이 책을 다 읽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지인에게 한권 선물 했었지요.. 오늘은 하동관에 가서 곰탕을 한그릇 하고 (아.. 정말 맛집이긴 하더군요.. 강한 맛보다는 '이게 곰탕이다..'랄까..;;) 이리 저리 홍대를 배회하다가.. 카페 Maro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솔직히 연애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거의 철학과 심리학에 대한 서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비유가 적절하면서 심층적인 묘사를 하고 있는데요. 
(출처: 다음 책)
어떤 부분은 공감하게 되고 어떤 부분은 공감하지 못하겠는 부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직 연애 경험이 많이 모자란 것도 있고 여자를 오래 사귀어 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중간부분에 익숙해짐이나 권태, 다른 사람에 대한 유혹 등은... 제대로 이해하긴 힘들었고 그냥 그렇지 않을까.. 라는 정도로 이해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외에는 서로를 인지하거나 이해하는 부분은 그리고 처음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들과 이런 부분들도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이 클로이란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헤어지기 까지의 과정들을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기록하며 분석하는 내용들인데요. 
처음에 만나서 서로를 우상화 하고 사귀게 되고 나서 부터 그런 부분들이 무너지는 과정이라던지,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간섭하고 변화시키려 하고 싸우는 면면들이 인상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몇개의 문구를 보면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것은 상대가 따분한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따분한 사람은 나 자신이 되고 만다.

마흔이 되면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얼굴을 가지게 된다. -조지 오웰

등등의 문구들은 신선한 상쾌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나게 읽었던 부분은.... 흠..(약간의 스포일러 일수도 있는데 별로 중요하진 않습니다..)
주인공이 클로이와 헤어지게 되면서 가지게 되는 감정들인데요. 여기서 주인공인 '나'는 친구 윌에게 클로이를 뺏기고 말죠..ㅠ_ㅠ 여기서 주인공은 심각한 자기 혐오와 좌절에 빠지게 됨니다. 주인공은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데요. 자살.. 이 자살을 통해 주인공은 클로이 없이는 한순간도 살수 없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감정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클로이가 자신의 사랑을 이로서 알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가지게 되지요. 모든 사람들은 연애를 할때 진심을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이 사람 없이는 인생에 아무 의미도 없고, 자신의 존재의 의미조차 부정해 버립니다..(정상적이며 순수한 사랑에서는 이 부분은 자명한 부분에 속한다는건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겠지요..)
특히 처음 사랑을 하게 될때나 진심으로 그 사람을 사랑할때.. 사람은 그 사람을 자신의 모든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여기서 부턴 약간 저의 의견..) 하지만 뭐가됬든.. 이별은 찻아 옴니다.. 정말 어쩔수도 피할수도 없게 가혹하리 만큼 이별이 찻아오게 되죠.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오늘은 이 사람을 위해서 무엇이라고 희생할 수 있을거 같은데, 몇 달 후에는 그 사람을 피하려고 일부러 길 또는 서점을 지나쳐버린다는 것은 무시무시하지 않은가.

이래서 이별이 아픈 거겟죠..
어쨋든 아시다 시피 모든 사람이 책의 주인공 처럼 죽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엔 죽어버릴까.. 라고 생각을 안해본건 아닙니다. 대부분은 그냥 꾸역꾸역 인생을 살아가던지, 현실을 부정하며 술에 쩔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결론은 무엇이느냐.. 정말 죽을거 같은 시간이 지나면 '나'는 그녀 없이 잘 살아갑니다. 언제 있었냐는 듯이.. 누군가의 표현대로 밥 잘먹고 잠 잘자고 살아가죠.. 하지만 그때 그 마음과 기억은 어느정도 마음속에 깊게 뿌리내어 동시에 살아갑니다. 여기서 역설이 생깁니다. 사랑은 완전하고 그 사람없이는 도저히 살수 없을거 같은데 잘 살고 있죠. 
그렇다면.

1. 난 그녀를 그렇게까지 사랑하지 않았다.

2. 사랑이란 녀석이 원래 그런거다.

3. 내가 이상한 녀석이다.

3번은 좀 비약 일수도 있는데 별로 중요한 논의에 넣지 않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래봐야 자기 혐오에 빠지기만 할테니까요.

1번의 경우, 처음 한번에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1번 의문에 회의가 듭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난 진실된 사랑을 한번도 안해 본거야?'
라구요..  시간이 지나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계속 만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진실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운명을 비관합니다.

2번의 경우, 점점 사람이 사랑이란 가치를 가볍게 보면서 냉소에 빠져듭니다. 2번에 대한 인식이 깊어 질수록 오히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진실한 사랑을 하는데 장애물이 되죠. 이런 면에서 연애를 많이 하면 자기 자신이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기분은 들지만..(여자를 대하거나 남자를 대할거나 서로를 이해하는데 말이죠.) 사랑의 진실성과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멀정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랑을 하면 언젠가 이별이 온다 라는 명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자기가 사랑을 하게 되면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게 사실이겠죠.. 그래서 사랑이 어려운가 봅니다..

비록 알랭 드 보통처럼 철학자처럼 이야기 하진 못했지만 제 수준에서 나름 노력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올해 제 나이가 27인데 알랭 드 보통은 26에 이 책을 썼다니까 정말 믿어지지 않네요..
Posted by blindfish
2009. 7. 21. 22:08
이번에 읽게 된 하인리히 뵐이 쓴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 버린 명예란 책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티비를 켜면 한참동안이나 민주당의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미디어 법상정에 대해서 긴장된 공기가 흐르고 있다. 

다름아닌 오늘은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하인리히 뵐이 노벨상을 받고 3년후인 1975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그 당시 독일 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일의키게 된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소설내용은 카타리나가 기자를 살해하는 것부터 시간을 마구 썩어 두었지만, 시간순으로 개략적인 내용만을 이야기하면,

젊고 아름다운 가정부 카타리나는 현명하고 근면하고 능력있는 가정부로서 프리랜서 처럼 여러가지 일들을 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여자였다. 축제기간 동안 먼 친척쯤 되는 부인에게 댄스 파티에 초대되어 우연히 괴텐이라는 남자를 만나서 마음이 맞아 그녀의 아파트까지 데리고 가서 같이 밤을 보낸다. 하지만 그는 살인, 강도혐의를 가진 지명 수배자였고 경찰은 한참동안이나 그를 쫒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아파트에서 그를 놓치고 만다. 그녀는 집중 수사를 받게 되었고 수사과정 몇일동안 한 신문사 <차이퉁>은 어떠한 명확한 혐의와 증거도 없는 그녀를 사생활부터 시작해서 가족들까지 비판해대기 시작한다.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 카타리나는 급기야 기자를 총으로 쏴 죽이게 되고 경찰에 자수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별로 내용이 없는 거 같지만 치밀한 구성과 표현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카타리나의 심정과 분노를 느낄수 있게 잘 짜여져 있다. 카타리나는 살인후 거리를 밤시간동안 배회하면서 죄책감과 후회를 느껴볼려고 했으나 어떠한 후회나 미련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정말 카타리나가 갑자기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한숨쉬면서 그녀석 죽여버렸어 라고 말해도 이상할게 없게 느껴지는 글이다. 

경찰조차도 그녀에게 확실한 특징적인 혐의를 찻을수 없었는데 거대 신문사 차이퉁은 그녀의 지인들의 말을 외곡하여 단 이틀만에 "살인범의 정부", "테러리스트의 공조자", "음탕한 공산주의자"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그녀의 노력의 결정체인 아파트에서 살기도 힘들게 만들고 업계에서의 명예까지 바닥으로 실추하게 된다.

이 소설은 거대 언론가 한 개인을 어떤 식으로 파멸에 가는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는 비단 70년대의 일만은 아닐것이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건 유시민교수의 강의를 듣고나서 였는데 특정 집단의 언론장악이 얼마나 무서운 일을 초래하게 되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다.

고 노무현 대통령만 하더라도 조중동의 밑도 끝도 근거도 없는 비난에 피해자라고 할수 있다. 뿐만아니라 고 최진실도 예로 들수 있다. 정치나 연애인 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언론이 끊임없이 비판해 댄다면 그분야에 충분한 지식을 가지지 못한 평범한 대중들은 한참이나 잘못된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가질수 밖에 없게 되는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언론을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는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면 명확한 진실에 다가갈수도 없게 되는것이다. 한나라당이 말한 주식의 10%점유나 30%점유같은경우 한 집단이 그 지분을 모두 소유하게 된다면 아무리 작은 지분이라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수밖에 없다.

이 포스팅이 다소 위험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도 있지만 전적으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언론이 누군가의 무기가 되었을경우 선진국에 비해 많은 어려움이 있는 우리나라는 더욱더 민주사회와는 작별을 고하게 될것이다.

이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도서관에서 빌리든 구입하던간에 150페이지 가량이 이 소설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이 소설이 딱딱할꺼라는 선입견은 버렸으면 한다. 

이 소설은 충분히 재미와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 읽는 내내 지겹지 않을것이다.
Posted by blind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