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2009. 11. 27. 23:25


여러분이 생각하는 경쟁력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수많은 일본의 물리학자들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안타가운 사실은 우리나라에는 지금까지 단한명도 없었다는 것이죠. 더 충격적인 사실은 작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탄 일본인들중 한명은 거의 영어를 못한다는 사실인데요.

현재 의사소통 능력은 중요한 경쟁력중에 하나임을 모두다 인식하고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계속해서 외국의 언어에만 의지하는 학문이 발전할수 있을까요? 최근엔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모든 신입생의 수업이 원어수업화로 진행 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려운 물리가 더 어려워지게되었죠. 저의 지도 교수님은 그로인해 별도의 한국어 수업을 녹화해서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고스러운 불필요한 작업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을까요? 뿐만아니라, 수많은 전공 서적들은 외국인에게서 쓰여진 원서이고 그것들의 번역본입니다. 유일한 한국사람의 책은 송희성교수님의 양자역학 책정도가 되겠네요. 제생각에는 우리나라에도 좋은 한국어 책을 발간할만한 교수님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하게 학문들은 대부분이 그 뿌리를 유럽이나 미국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자신들의 독보적인 학문과 사실들을 창조해내서 외국인들이 한글로 된 책을 보게 할수는 없는 것일까요..?

정작 이 글을 쓰는 저는 영어를 정말 못합니다. 어떨땐 영어에 장애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영어를 못합니다. 저 또한 역시 영어공부에 많은 돈과 시간을 사용하게 됩니다. 

영어학원을 다닐때 한 학생을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저보다 나이도 훨씬 어린데도 불구하고 영어실력이 상당히 좋더군요. 들은것으로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합니다. 그 학생과 이야기 하던중 그런이야기를 했습니다. 
"과학이 중요한가요? 실제적으로 돈을 만들어내는 것은 인문학 아닌가요?"
"......."
말문이 탁 막히더군요.. 어떻게 이런생각을 하게됬는지 의심스러워서 반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인문학은 사람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경제적인 이윤을 창출하는것은 끊입없는 R&D에 대한 투자와 아이디어 그리고 사회적인 다양성에 있다고 믿어왔던 저이기에.. 더 황당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어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자 남들보다 다른 지식과 문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는데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자신의 지식을 쌓는것과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진짜 "경쟁력" 쌓는것은 게을리하고 있진 않나.. 반성해 보아야할 때인것 같습니다.
Posted by blind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