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2009. 7. 6. 02:39
GRE시험의 쓰라린 통증을 안고 아침에 일어 나자.... 
바로 화장실에서 어제먹은걸 다 토해내고.. 정신이 좀 들자..
윗방의 형이 문을 두드립니다..
형도 속이 마음이 편할리 없지만 지난 일이니 오늘은 간단한 여행이라도 하자고 해서.
제가 너무 죽을상이기도 했고.. 풍경이라도 보면 기분이 좋아질거 같아서..
무작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친구가 찔러준 여행책을 들고 말이죠..
물런 이런 드러운 기분으로 가게될줄은 몰랐지만..ㅠ_ㅠ

먼저 라마다 호텔 앞쪽에 나카츠역에서 230엔으로 전철표를 사고.. 
난바에 도착했습니다. 

앞쪽에서 있던 엄마손잡고 가던 상투머리를 한 꼬마가 너무 너무 귀엽더군요..+_+ 
납치유혹이 들었지만.. 참았습니다..


일본사람들은 패션이 정말 파란 만장합니다..-_- 
우리나라에선 상당히 실험적인 옷을 입는 사람들도 많았고.
한큐우메다 근처는 모두 커리어우먼들 밖에 없었는데. 난바역은 완전히 다름니다..
가장 충격적인건 스키니진의 한쪽 다리를 자른다음에 그쪽은 스타킹에 다가 가터벨트로 스키니진이랑 이어놓은거 였어요..;-_-
대부분 화장도 햐얀색으로 얼굴을 베이스로 한다음에.. 발그레~하게 볼터치를..;;

난바 역에서 쓰린 속을 붙잡고 가장 먼저 먹은건은..


지우켄의 카레였습니다.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가계라고 하더군요..
점원 아주머니들도.. 거의 할머니입니다..
난바역에서 나와서 도톤보리를 조넨 헤메다가 찻았습니다.. 
맛은..... 엄청 감동적이진 않았어요.. 카레맛이 강하고.... 
엄청 맛있다는 건 아니지만 이색적이니 즐길만 하네요..

그리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나라

역시나 이국적인 풍경들이더군요.. 우선 여고생들의 교복이..
무슨 70년대 교복 같습니다.;; 모두들 짧은 치마(?) 기대했겠지만..
사진을 찍지 못한게 참 한스럽군요.. 대부분 흰색 브라우스에 청색 롱스커트입니다..
단정해서 예쁘더군요..ㅋ 


참고로 여기는 나라현에 있는 한 절인데.. 
멀리 보이듯이 교복은 그냥 한국에 있는 교복보다 촌스럽워요.. 마치 어머니가 입던 교복 같죠..
하지만 저는 너무 단아 하게 예뻐 보이더라구요..^^

일본 여자애들이 미모를 이야기 하자면.. 예쁜애들은 예쁘지만..
평균적인 미모를 따지자면 역시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압승입니다..

난바 역에서 밥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나라로 떠났습니다. 거리는 한 30분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교통요금은 850엔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나라역에서 내려서 한 20분만 가면 바로 이 녀석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여기서 키우는 사슴입니다.. 
상당히 귀엽죠.. 재밋는건 이 녀석들은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어릴때부터 거기서 커서 사람손을 타서 그렇다고 하는군요.. 언듯보면 별로 사슴이 없는거 같지만..
그 넓은 공원엔 어딜 가나 사슴이 있습니다. 200마리 이상이라고 해도 믿을거같더군요..
그래서 알수 있듯이.. 잔디가 항상 짧습니다. 사슴들이 뜯어먹기 때문에 특별히 제초작업을 하지 않아도 늘 잔디가 짧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 공원에 있는 목탑입니다. 딱 축척으로 봐도 엄청나게 높고 크다는걸 알수 있죠.. 
우리나라에는 황룡사 목탑이 있지만 잦은 외란으로 불탔지만..
일본은 본토에서 전쟁이 적어서 문화재 보존이 잘되 있습니다..-_-;; 


보시다 시피 사슴이 정말 정말 많습니다. 다가와서 얼굴도 부비기도 하고 뿔로 툭툭 건드리기도 합니다.;;;
제가 쓰다음어도 그대로 있습니다..; 털이 부드럽지는 않고 까슬까슬합니다..;;
시험은 슬펐지만.. 사슴이 많은 위안을 주었습니다..
이 문을 지나면 아까 위에 봤던 커다란 절이 나옴니다.. 크기가 상당히 큼니다..

전에 나라는 천년동안 일본의 수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거대한 사찰이 많다고 하네요. 오사카 -> 나라 -> 도쿄 로 수도가 바뀌었다고 하네요..

여기서 더 가면 원시림을 만날수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었습니다.
나무도 아름드리 나무들이 커다란 산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비가와서 가방을 레인커버로 쌓아야 했습니다. 
밑이 안나왔는데 밑에는 거미줄처럼 나무 뿌리가 얽혀 있습니다. 

계속 언덕을 올라가니까 산속에 신사가 나옴니다.

나무에 이끼가 껴있어서 더 원시림 느낌이 납니다..


신사 옆에 글방 같은곳인데 일본느낌이 나서 찍어 봤습니다..
붓들과 서랍이 예쁘네요..


신사 꼭대기쯤에 있는 나무 입니다. 딱봐도 크기가 너무나도 크다는걸 알수 있죠..
뭔가 신성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밑에서 어떤 종교의식 같은것도 하더라구요..;;
상당히 이국적이었습니다. 동영상으로 찍고 싶었지만.. 
카메라 조작법을 잘 몰라서..ㅠ_ㅠ;;


내려오는 길에 일본식 정원이 있었습니다.. 비도 부슬부슬 오고 하지만 그래도 발걸음은 가벼웠어요..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난바에 왔습니다. 형들이랑 먹기로한 라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카무쿠라 라고 하는 라면 집이었는데..
도톰보리 중심가에 있습니다. 용모양의 라면집에서 쪼금만 더 가면 있는 곳인데요.
한국인분이 한분 일해서 주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가격은 한 800엔쯤 했던거 같은데 양배추가 들어가 있고 국물 맛도 좋으며
고기도 참 많습니다. 무슨 부추김치가 반찬입니다. 
좋은건 따로 밥을 시킬수있어서 100엔정도 더내고 밥을 먹었습니다.
달걀은 반숙인데.. 맛이 아주 좋습니다..+_+

짧은 여행을 마치고 다시 한큐역으로 돌아가는길 입니다..
치하철 광고에서 제가 좋아하는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가 있더군요..

그외에도 삼성 티비 광고를 하는 호타루의 빛의 아야세 하루카도 있더라구요..^^

몸은 피곤하고 힘들게 힘들게 다시 한국으로 돌아 왔습니다..
비록 시험은 못봤지만.. 
그리고 상황이 너무나 절망적이지만..
어떻게든 앞으로 나가 보기위해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이제 시간도 더 없고. 가능성도 더 줄어버렸습니다..
절망에서 빛을 찻을 노력을 해봐야하겠습니다..

나를 더 다독이고 더 강해져야 합니다..
진심으로 웃을수 있는 그날까지..

Posted by blind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