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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0 용의자 X의 헌신 을 통해서 본 물리학자의 모습 9
물리2009. 5. 10. 15:49
저는 물리학도입니다. 지금은 졸업해서 유학을 준비하고 있죠. 유학준비한다는 놈이 블로그에 글이나 남긴다고 참 뭐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게 제가 할수 있는 몇개 안되는 취미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 푼다고 게임을 할수도 없는 일.. 요즘 게임을 끊어버리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하고 있죠. GRE 시험을 보기위해서 오늘 비행기 표도 끊었는데 비장해지지 않을수 없군요.. 머 여담은 여기까지 하고,

물리학자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자신들과 너무나 먼 모습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사람들을 만났을때 무슨 공부하느냐 혹은 무슨 뭘 하고 싶냐고 질문을 받으면 물리학자가 되고 싶다 물리가 좋다 등으로 대답을 하곤 합니다. 그럼 저를 천재의 일원들 쯤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다 같은 사람이죠. 물런 괴짜같은 부분도 있고 인간 소통에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확실히 사고과정도 다르긴 하죠.  

(저도 종종 시험기간에 저런식을 학교칠판에 그리고 다님니다. 뭔가 뿌듯하다랄까..)

우선 "용의자 X의 헌신" 에 나오는 유가와 마나부라는 캐릭터를 들수 있는데요. 일드인 "갈릴레오"를 조금 본지라 친숙한 느낌의 캐릭터입니다. 우선 용의자  X의 헌신은 갈리레오의 기본틀을 그대로 가지고 온것인데요. 등장인물들은 이시가미 테츠야를 제외 하고는 모두 갈릴레오에서도 봤던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합니다. 우선 유가와 마나부는 이름부터 일본의 유명한 물리학자인 유가와 히데끼를 바탕으로 한거 같은데요. 

유가와 히데끼는 일본의 전설적인 입자이론물리학자로서 중간자 장 이론으로 1949년에 일본에서 최초로 노벨상을 받아서 국민적인 영웅이됨니다. 

(대부분 실험하면 저걸 입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아무 옷이나 입고 실험합니다.)

극중에 유가와 극도로 논리적이면서 이성적인 캐릭터로 비추어 지는데요. 자신이 관심있는 물리학 영억외에는 어떠한 관심도 내비치지 않는 냉철한 이미지입니다. 실제로도 많은 물리학도들이 그러한 상황이긴 하죠. 자신들의 영역외에는 모든 부분이 문외한일 뿐입니다. 하지만 유가와는 그외에도 취미로 스포츠나 볌죄사건들을 해결하는것을 즐기는 인물이란 점은 조금 다름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자기 일이 아니면 관심이 없는거라고 할수 있죠. 젠틀하진 않지만 자기관리에 철두 철미하고 빈틈이라곤 찻아 볼수 없는 인물이죠.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의 모습은 이러한 모습과 완전히 다름니다. 다분히 인간적이고 온유하면서 실수투성인 경우가 많죠. 물런 저런 사람이 없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성격이 까칠하진 않습니다. 실제로도 일상생활에서는 너무나 빈틈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리학도들도 일반적인 대학생들이랑 같이 공부하고 연애하고 그렇죠. 더 재밋는건 대부분이 아무생각없이 사는경우가 많습니다. 별다른 생각이 없죠. 그냥 물리가 좋은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물리학 하는 학생들은 참 순박하기도 하죠.


누구냐구요?? 네.. 미드 넘버스에 나오는 물리학자 입니다. 이름까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요. 자주 보지 않아서.; 이 케릭터 역시 유가와 보다는 전형적인 캐릭터입니다. 훨신더 물리학자에 가깝죠. 늘 주인공에게 좋은 조언을 아끼지 않지만 보면 어떤부분은 약간 모자라 보이기도 하죠. 예를들어 건물에서 나오다가 대화를 끝내고 
"내가 나오고 있었나 들어가고 있었나?" 
라는 질문에 주인공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라고 하자. "아.. 알았네.." 라고 하며 건물에 다시 들어가는 모습은 아주 전형적이랄까..

교수님들도 이런 분들있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인간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원생들도 그러하구요. 단지 남들과 소통하기가 어렵고 서로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조금 괴벽스러워 보이는것 뿐입니다.  
대학원 생들의 모습을 표현한다면..


거의 이런 느낌이죠.. ㅋㅋㅋㅋ 
실제적인 물리학도들과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고 할수 있어요..
대부분 레나드같고 종종 쉘든같은 애들이 있는 정도랄까요??^^

저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시가미나 유가와 처럼 되가고  있습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종종 주변 환경들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싶습니다. 그런 부분이 안타가워요. 약간 모자라 보이긴 하지만 저런 모습이 더 친근하잖아요^^
Posted by blind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