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2009. 5. 27. 17:07
학원에 있으면서 그렇게 떠나고 싶었던 매너리즘에 다시 빠져 들곤 한다. 그도 그럴것이 별로 늘지 않은것 같은 단어 실력이나 writing실력이 더 그렇게 만드는거 같다. 지금 글을쓰는 당시에도 할일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지만 writing은 쉽게 진도가 나가지를 않는다. 조금더 익숙해진다면 더 잘할수 있을거 같지만 아직도 템플릿이 익숙하지가 않다. 젠장..
전에도 몇번이나 포스팅 하고 싶은게 많았지만 자꾸 그만 두게 된다. 그것들은 점점 단편적인 기억들로 줄어가버리는게 못내 아쉽다. 나의 커피 한잔과 아버지의 담배 한갑.. 그리고 나이먹고 알거 다아는 나이에 하는 시덥잖은 연애 이야기까지.. 모두 이야기 하기엔 시간도 없고 정신도 없다. 이제 주말에 집에 있으면 좀더 시간되는데로 자유롭게 올리려고 한다. 점점 벌려 놓은게 많아지는 블로그.. 어자피 아는사람들도 잘 안오고 모르는 사람들도 잘 오지 않으니까 별로 의미도 없는거 같다..
다시 매너리즘 이야기를 하자면 유학을 준비하게된 큰 이유중에 하나가 그놈의 매너리즘이다. 변하지 않는 나의 생활과 항상 한계만 느껴 오던 나의 능력을 탓하는것 보다 내가 있는 이곳에 익숙해져 버린것이 큰 이유라는걸 알게 됬을때쯤 유학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대해 변하지 않는 주변인들의 평가들도 맘에 안들었고 관계들에서 눈치 보는것도 짜증이 났다. 어쩌면 이미 커버린 원숭이들이 서로에 대해 평가하고 누가 우익에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이다. 좀더 잘나고 좀더 못나도 어자피 비슷한 영역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산다. 하지만 이 원숭이들은 그런 자신들의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다. 어릴쩍 기성새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사람들이 자신들 또한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것이다. 친구든 아는 사람이든.. 그 사람의 업적을 보지말고 이상한 잣대로 보지않으면서 그 사람의 인간다움 자체만 봐왔다면.. 노무현 대통령님도 그렇게 가시지 않았겠지.. 엄격하게 대하는건 자기 자신만으로 충분하다. 주변 사람들까지 사람를 벼랑으로 내모는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짓이다. 그런 면에서 아버지가 좋다. 나 스스로 벼랑으로 걸어가는지 아시는지.. 내 장래에대한 큰 야망(?)같은건 없으시다는 거다..
이 커피한잔은 잠을 깨기 위한것에 flesh flavor 정도를 위한 거지만.. 이거 살돈보다는 아버지 담배한갑의 값이 이미 있는거 같다.. 

하지만 나도 학원에서 지내다보니.. 점점 또 매너리즘에 빠지고 게으름이라는 악마가 찻아온다. 어쩔수 없는건가.. 그래도 그나마 환경을 바꿀때마다 조금씩 나아지는거 같으니까 다행인거 같기도 하고.. 더 정신 차려야지..

요즘 누구를 만나 잠깐 놀기라도 하면 리듬이 완전히 깨져 버린다. 과제들도 순차적으로 미친듯이 밀려버리고.. 쉽지가 않다. 누구를 만날수도 그렇다고 무미건조한 목적으로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심리적 dependency를 바라는거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 
그렇다고 이 연애라는 불분명한 감정들에 시간과 노력을 하기에는 한판에 멋진 도박이기 때문에 싫은것이다. 거기에 쏫을 에너지가 아깝다. 그래서 학과 대학원애들이 다 그렇게 사는거지만.. 
그렇다면 인간다운 삶은 안드로 메다로 가느냐? 라는 질문엔.. 기다려 보자.. 라는 답이 나오지만 현실은 그다지 바뀔거같이 않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들 이렇게 사는거지 뭐.. 라고..

요즘은 그래서 사람이 더 폐쇠적이고 신경질적인 지도 모르겠고 사람이 변하는건가.. 싶다..
하지만 뭐가 어쨋든 시험은 이제 30일 남았고 소리 없이 지금 이순간에도 나를 향해 다가 오고 있다는거다..

배워먹은 도둑질은 물리밖에 없고 이제 돌의킬수도 없으니 이걸로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 한다.  그게 이 난국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전략이고.. 그런의미에서
다들 화이팅이다.. 살아서 보자..
Posted by blind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