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2016. 3. 4. 17:02

영춘권을 배운지 이제 거의 2년하고 10개월이 지나 갑니다. 

매주 2회 혹은 3회씩(가끔은 한번 가기도 힘든..) 가서 관원들과 사부님, 사범님과 운동하는게 즐겁고 기다려지네요. 어느세 이 운동은 저의 삶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매봉역에 있는 치사오영춘권센터라고 하는곳에 다니고 있고, 사부님은 장량관장님이십니다. 요즘 엽문3가 개봉하고 여러가지 영춘권에 대한 추측성 발언들 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서는 무협소설이 펼쳐지고 있죠. 가라데가 쎄니 영춘권이 쎄니 권투니 하면서 그러면 왜 UFC는 안나오냐니 이런 글들이 대부분이죠.. 이 글을 통해서 영춘권에 대한 의문이 좀 풀리고 환상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겠습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다른 계열의 영춘권사들과는 다를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사부님의 생각을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이 글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인터넷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쓰지 않겠습니다. 역사, 이론, 엽문.. 등등등.. )


우선.. 어느 무술이 강한가? 네.. 쎈놈이 강합니다. 아마 이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듯 하네요. 누가 강하고 무엇이 강한가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각각의 무술은 각각의 철학과 전략이 있을뿐입니다. 팔극권의 이서문은 싸워 이길자가 없었다고 하지만 결국 원한을 사서 독살됩니다. 참.. 허무하죠..? 그럼 이건 여기까지..


그럼 왜 무술을 하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는데요. 말그대로 운동을 해서 몸을 건강히 하는것이 가장 크겠죠? 저는 이왕 운동하는거 좀 재밋는 운동을 해보자! 라는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영춘권의 철학과 전략을 이해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chain punch 라는게 있습니다. 아주 빠른 공격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네.. 의미 없습니다. 연환충권이라고 하죠. 연환충권 자체가 문제는 아니구요. 저런 속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저런 속도를 내본적도 없고 저렇게 빨리 해본적도 없어요. 실제로 해보면 저것은 의미가 없다는걸 금방 알게 됩니다. 속도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영춘권 자체는 옆에서 보면(두명이 대련) 생각보다 느립니다. 느릿느릿 움직이죠. 하지만 직접 그걸 하는 사람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앞에서 보면 아주 빠름니다. 정확히 말해서 빠르게 느껴집니다. 잘하시는 분과 하면 상대방의 팔뚝이 두꺼운느낌이지만 끝나고 만져보면 생각보다 많이 두껍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느껴지는것 뿐인거죠. 실제로 치사오(대련)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제가 느끼기에도 천천히 움직이는 움직임에도 쉽게 대응하지 못합니다. 


원래 영춘권은 손에서 손으로만 전해지는 비전의 무술입니다. 또한 저희 사부님의 생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든걸 다 밝힐순 없지만 많은 오해가 없어지기 바랍니다. 


궁금하시면 도관으로 오세요. www.chisao.co.kr 




Posted by blindfish